50일 봉쇄 뚫고 첫 통과 계획 확인
전쟁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에 고립되었던 우리 선박 중 한 척이 드디어 이동을 시작합니다. 이란 당국이 어젯밤 해협의 일시적 개방을 발표한 이후, 한국 선박이 공식적인 허가를 받고 통과를 시도하는 첫 번째 사례입니다.
이 선박은 이르면 오늘 밤사이 해협의 가장 좁은 구간을 통과할 것으로 보입니다.
약 50일간 이어졌던 해협 봉쇄 이후 우리 선박이 빠져나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파키스탄행 대형 선박, 한국인 선원 10여 명 탑승
이번에 통행 허가를 받은 배는 카타르에서 물자를 싣고 출발한 대형 선박입니다. 해당 선박에는 약 10명 내외의 한국인 선원이 승선 중인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목적지가 한국이 아닌 파키스탄이라는 점입니다. 업계에서는 이란과 긴밀히 소통하며 중재 역할을 해온 파키스탄으로 향하는 배라는 점이 허가 배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파키스탄 도착 이후 한국 복귀 여부는 미정입니다.
남은 선박 25척, 일괄 허가는 아직
현재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는 여전히 26척의 우리나라 선박이 머물러 있습니다. 오늘 이동하는 1척을 제외한 나머지 선박들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적인 통항 일정이 잡히지 않은 상태입니다.
현지 상황은 여전히 유동적입니다. 최근 프랑스 선적의 대형 선박들이 이란 측의 허가를 받고도 해군에 의해 저지당한 전례가 있기 때문입니다.
막판까지 안심할 수 없는 변수가 남아 있어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습니다.
해상 물류의 숨통 트이나, 조심스러운 기대감
이번 통과는 개별적인 합의나 특정 목적지에 따른 제한적 허가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50일 동안 멈춰 섰던 한국 선박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됩니다.
현재 공개된 자료만으로는 나머지 선박들의 일괄 귀환 여부를 추가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정부와 업계는 이번 선박의 안전한 통과 과정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이번 통과 시도는 장기화된 호르무즈 봉쇄 국면에서 한국 선박이 처음으로 움직였다는 실질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다만, 특정 선박에 국한된 허가인지 혹은 전체 선박으로 확대될 수 있는 신호인지는 오늘 밤 통과 결과에 달려 있습니다. 공식적인 전체 통항 재개 여부는 이란 당국의 추가 발표와 이번 선박의 안전 확보 이후 확인될 부분입니다.